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사랑과 다름

2025. 8. 17. 23:54·책

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사랑과 다름

-<윤슬의 바다>를 읽고-

매일같이 학교 도서관을 알짱거리는 나는 ‘신간도서' 서가를 둘러보고 있었다. 그중에서 눈에 띄었던 한 책, <윤슬의 바다>. 서가 앞에서 첫 페이지를 펼쳤던 나는 ‘아, 읽어야겠다'라는 감정이 들었다. 평소 청소년 소설을 즐겨 읽는 나로서는 이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. 아, 난 살면서 처음으로 독서감상문이란 것을 써봐서 좀 부족한 것이 많다.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.

 

이 소설은 현대 우리의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청소년 로맨스 소설이다. 주인공인 윤슬과 바다의 찰나의 사랑 이야기를 전해 준다.

 

나는 윤슬이 왜 바다를 떠나지 않았는지 심히 공감된다. 윤슬도 바다를 떠나지 않으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울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을 테지만 누구에게는 사랑이란 게 목숨을 바쳐서라도 할 수 있는 일 아닐까 싶다. 나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충격적이었다. 바다는 윤슬을 죽이게 된다. 하지만 앞에서의 상황을 생각해 볼 때 내가 그 상황에 처했어도 바다와 똑같이 했을 것 같다. 연인이 온갖 고통을 느끼며 죽게 될 텐데, 어차피 죽은 목숨인데 고통 없이 편히 죽이는 것이 사랑을 위한 상책이 아니었을까?

 

‘어디까지 사랑으로 인정할 수 있는가?’에 대한 마음도 들었다. 흔히 사람들은 영원한 사랑을 하기로 다짐하지만 짧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. 이 책도 그것을 잘 보여 주고 있다. 바다가 윤슬을 죽임으로써 사랑은 찰나로 끝났지만 그 전 진심어린 사랑이 가장 영원한 사랑 아니었을까?

 

나는 글의 진행 방식 또한 마음에 들었다. 시간이 다른 사건을 교차해서 서술함으로써 두 주인공의 혼란스러움을 읽는 이에게도 그대로 전달해 주었다.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을 때에도 책을 다시 돌려보려고 하니 원하는 내용을 찾을 수 없어 혼란스럽기도 하다.

 

나는 이 책을 읽으며 ‘다름’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김질해 봤다. ‘초능력이 있다는 다름으로 인해 죽임을 당하는 소설 속 세상이 정의로운가? 현실도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…’. 나 또한 평소에 다름으로 인해 사람들을 무의식적으로 차별하는 것을 반성할 수 있었다. 이 책은 달라서, 튄다는 이유로 같지만 다른 사람들을 공공의 희생양으로 만드는 현실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. 결국엔 모든 사람들은 각각의 개성이 있고 다 다를 수밖에 없는데 좀 “많이” 다르다고 해서 구석으로 몰아넣는 게 맞는지 생각해 보았다. 하지만 내가 그 시대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? 직접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용기를 가지고 “죽이지 말자!”고 했을 것 같다. 초능력자 중 일부가 사회 암 덩어리인 것을 모든 초능력자들의 특성으로 덮어씌우는 것은 너무 성급하게 일반화하는 것 아닌가 싶다. 이 후기를 읽는 당신도 지금 한 번 자기가 다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.

 

 

 

2025. 8. 17.

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(새창열림)

'책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무의미한 인생 속에서 찾는 작은 의미  (0) 2025.08.21
'책' 카테고리의 다른 글
  • 무의미한 인생 속에서 찾는 작은 의미
플하_
플하_
아무것도 아닙니다.
  • 플하_
    플하의 아무거나 블로그
    플하_
  • 전체
    오늘
    어제
    • 분류 전체보기 (33)
      • 교통 (11)
        • 철도 (7)
        • 버스 (4)
      • 라디오 (18)
        • 수신보고 및 확인증 (17)
      • 책 (2)
      • 잡글 (2)
  • 블로그 메뉴

    • 홈
    • 방명록
    • 블로그 소개
  • 링크

    • [Discord] 대중교통 소통서버
    • [Notion] 수신보고 현황
    • [Notion] 간단한 자기소개
  • 공지사항

  • 인기 글

  • 태그

    전기버스
    우진산전
    전주mbc
    CBS
    지하철노선도
    전주FM
    익산역
    전주문화방송
    itx-마음
    윤슬의바다
    익산버스
    서울지하철
    기독교방송
    수도권전철
    무궁화호
    SRT
    시한부
    익산여객
    300
  • hELLO· Designed By정상우.v4.10.4
플하_
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사랑과 다름
상단으로

티스토리툴바